◆…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일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 구성에 합의하고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와 동시에 운영하기로 했다.
◈ 실무기구, 기한 안 정해…여 양보(?) '특위' 중심될 듯
여야는 2일 공전을 거듭했던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구성에 합의했다.
특히 실무기구의 활동시한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여야는 실무기구와 국회 공무원연금 특별위원회를 동시에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실무기구 위원은 정부대표 2명, 노조대표 2명, 여야 추천 전문가 2명이 참여하고 여야 국회의원은 제외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위한 2+2 주례회동을 마친 후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내일부터(2일)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이하 특위)'와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이하 실무기구)'가 동시에 회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6일 열리는 특위에서 활동시한을 공무원연금개혁 합의 시한인 5월2일로 연장하고, 의사 일정을 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실무기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합의안을 마련해 특위에 제출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쟁점이 됐던 실무기구 활동시한에 대해 사실상 정하지 않아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활동시한인 5월2일까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 국회의원이 제외된 만큼 연금 개혁은 특위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정책 의원총회에서 "중요한 점은 특위가 중심이 돼서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실무기구에서 합의가 되면 특위로 안을 넘기고 합의가 안 되더라도 특위에서 5월2일까지 연금개혁 단일안 최종 처리한다는 것을 합의에서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안 수석부대표는 "여야는 지난해 12월23일 여야 합의와 지난 3월27일 '국민대타협기구'에서 합의한 내용을 재확인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면서도 "실무기구에 대해서는 기간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당이 양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오세훈-안철수, 4·29 관악을 선거지원 '눈길'
4·29 재·보궐 선거 지원 유세가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9일과 10일 양일 간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16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지만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격전지를 방문해 후보자 응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재보선 지역인 서울 관악을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은 "2일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 서울 관악구 펭귄시장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신환 후보에 대한 깜짝 지원사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오 전 시장은 그동안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지난해 귀국 좀처럼 정치무대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난 달 21일 정몽준 전 의원과 '테니스 회동'을 시작으로 정치적 보폭을 늘려나가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안 전 대표는 이날 같은 당 정태호 후보를 위해 선거 지원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신림역사거리를 주변 가게들을 방문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정 후보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의 관악을 출마로 인해 새정치연합의 텃밭이 관악을 승리에 '비상등'이 켜지자, 당이 위기일 때 힘을 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 후보는 "이 지역의 선거구도가 혼란스러워지고 있는데 당 대표까지 지내시고 말 그대로 국민적 스타이신 분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건 저에겐 천군만마"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특히 정 후보는 '친노'계이자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비노계인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와의 ‘권력다툼’을 하는 이미지보다 당의 '화합'을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게 향후 대권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안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를 만난 안 전 대표는 "분위기도 보고 격려도 좀 해 드리려고 왔다"며 "본 선거 기간이 아닌데도 관심이 벌써 집중되고 굉장히 뜨겁다"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