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정당 사상 최초로 '정책엑스포'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130명이 모여 정책엑스포 개최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
◈ 박 대통령 "세월호 인양, 전문가·국민 여론 수렴 후 적극 검토"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면서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지난 주말 세월호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요구하는 도보행진을 진행하면서 세월호 인양에 대한 여론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6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술적 문제와 국민 여론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야 지도부 역시 세월호 인양에 대해 찬성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인양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서 선체인양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여야 대표와 청와대에서 3자회동에서 "이제 참사 1주년이 다가오는데 인양문제에 대해 정부가 의지를 표명해줬으면 좋겠다. 대통령께서 챙겨주시면 좋겠다"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요구에 대해 "작년에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해체할 때 이 문제를 공론화해서 잘하기로 했으니까, 그 논의를 잘 지켜보면서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기존의 정부 입장에서 선체 인양 쪽으로 한 단계 진전된 것으로 세월호 인양에 대한 유가족들의 강한 요구와 국민 찬성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선체 인양에 대한 찬성이 77.2%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에이스 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64.3%가 선체 인양에 찬성했다.
◈ 새정치, 정당 사상 최초 '정책엑스포' 개최…'정책정당' 세우기
'유능한 경제정당', '정책정당'을 향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본격적인 '플랜'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새정치연합은 6일부터 사흘간 한국 정당 사상 최초로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를 열고, 시민들과 정책을 주제로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정책개발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도서관 앞마당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엑스포에서는 130명의 소속 의원들이 참여해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의원들은 앞으로 사흘간 30여 차례에 걸쳐 열리는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거나, 각자가 담당한 부스에서 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은 106개의 텐트형 부스를 국회 앞마당 주변에 설치해 시민들의 참여 장벽을 낮췄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김진표 정책엑스포 조직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문희상, 김한길, 박영선, 박지원, 안철수 의원 등 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7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안희정 충남지사 등도 토론회를 열어 참여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행사 통해 적극적으로 정책 대안을 내놓는 '대안정당', '정책정당'의 면모를 세우겠다는 각오다.
문 대표는 이날 첫 토론회인 '왜 소득주도 성장인가' 토론회의 발제를 맡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성장전략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소득주도 성장을 통해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여의도에만 있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