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가 한국투자공사 안홍철 사장의 거취 문제로 공전을 거듭, 법안 심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처리하겠다"며 해결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한국투자공사(KIC) 안홍철 사장의 거취 문제로 사실상 정지 상태에 있는 것과 관련해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지역인 서울 관악을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기재위가 2014년 2월에 KIC 사장문제가 제기된 이후 1년 넘도록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며 "기재위는 매우 중요한 상임위인데 기재위가 가동 되지 않음으로써 중요한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어제 당정청 회의에서 사장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하는 정부와 청와대를 강력 질타했다"며 "이 문제는 여당 원대대표인 제가 책임을 지고 처리할 테니까 기재위 정상화를 위해서 야당도 적극 노력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안 사장은 앞서 안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담고 있을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야당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이에 국회 기재위 야당 의원들은 안 사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고 지난해 국감부터 KIC의 국회 기관보고는 단 한 차례도 없어 논란이 거듭됐다. 이로 인해 현재 기재위에 계류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 활성화 법안과 연말정산 후속조치를 위한 '소득세법개정안', 여야가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본법 등의 심의가 진행되지 않는 상태다.
유 원내대표는 "4월 국회 쟁점 법안들이 지금 상임위에서 합의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심지어 원내대표 간에 분명히 처리를 합의한 사항도 야당 간사가 발목을 잡아서 상임위 통과 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일 우윤근 원내대표 만나면 이런 점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그동안 합의한 사항을 상임위에서 지켜주길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문 대표와 우 원내대표를 겨냥해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말로는 경제정당이라고 하면서 '성완종 리스트'나 총리문제에만 매달리고 민생은 외면하는 야당"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