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수입에 의존해온 비개발 리츠사에 대한 상장요건과 퇴출기준이 완화돼 리츠업의 자금조달이 손쉬워지고 경영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29일 비개발 리츠사의 유가증권시장 진입 및 퇴출기준을 완화해 리츠사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일반투자자의 부동산 금융투자상품 투자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비개발 리츠사의 경우 매출액 상장요건을 3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완화된다.
비개발 리츠사는 개발사업의 비중이 낮아 매출의 대부분을 임대수수료에 의존해왔다. 이에 따라 상장요건인 매출액 300억원을 충족하기 위해선 5000억원 수준의 자산규모를 확보해야 할 정도이나 업계 평균 자산규모는 1600억원선에 불과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관리종목지정과 상장폐지 등 퇴출기준도 현행 매출액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하향조정해 비개발 리츠사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위한 준비기간을 충분히 가질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또 부동산투자업의 특성상 분양·임대 준비기 또는 휴지기에는 일정한 매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기준에 반영하고, 자기관리 리츠사에 적용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사유 중 분기별 매출액 기준(5억원)을 삭제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개정으로 리츠사에 폭넓은 상장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자본시장에 원활한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반투자자의 부동산 관련 투자기회가 늘어나고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 거래가 활성화 돼 자본시장의 다양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