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13일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칩 '한국인칩'을 제작ㆍ생산한다고 밝혔다.
'한국인칩'은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당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유전적 요인 규명을 목적으로 제작돼, 2008~2013년 '한국인유전체분석사업' 등을 통해 발굴한 한국인 특이적 유전체 정보 및 만성질환 관련 유전변이 정보가 반영됐다.
기존 상용칩은 다인종 기준으로 제작돼 한국인 질환 분석에 사용하는 경우, 약 60~70%의 정보만의 활용 가능했다.
이와 비교해 이번에 제작된 '한국인칩'은 유전변이 정보의 95% 이상을 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상용칩에 비해 최소 3~4배 이상의 경제적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인칩'을 이용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서 생산돼 조사된 한국인 인구집단 시료 10만 명의 유전체 정보를 우선 생산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인 유전체 정보는 '한국인칩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연구자들이 질병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한국인칩 제작 및 정확도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만성질환 유전체 연구에 있어 한국인칩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보건의료유전체사업 성과발표'를 개최한다"며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인칩 개발을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에 연간 20~30억씩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