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깨니 대박...역발상 식음료 '눈길'

출시이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역발상 식음료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참붕어빵, 한국야쿠르트 윌,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기존 고정관념의 틀을 깬 역발상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들이 불황속에서도 장수상품 반열에 오르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이들 제품이 단순히 튀는 상품이 아니라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포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사시사철 즐기는 붕어빵, 장보다 위에 좋은 요구르트, 국물 없는 라면 등 인기몰이
 
역발상 제품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참붕어빵은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사시사철 즐기는 양산과자로 재탄생시킨 제품으로 지난 2011년 출시됐다.

단팥 초콜릿 크림과 100% 국내산 찹쌀로 만든 찹쌀떡이 들어있어 기존 붕어빵 대비 차별화된 맛과 식감이 특징이다. 수분을 유지시키며 천천히 구워내는 제조 방식을 통해 언제 먹어도 촉촉하고 쫀득쫀득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출시시점 또한 기발하다는 평가다. 참붕어빵은 여름을 눈앞에 둔 5월에 출시함으로써 또 한 번의 역발상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그 결과 출시 첫 해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서머패키지 출시, 얼려먹는 레시피 소개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올해 5월, 출시 4년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붕어빵이 한국의 대표 먹거리로 알려지면서 선물용으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오리온은 전했다.

한국야쿠르트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도 역발상을 통해 인기 제품으로 등극한 케이스다.

이 제품은 ‘요구르트는 장에 좋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위에 좋은 요구르트를 선보여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윌은 5년간의 연구 끝에 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유산균을 활용해 ‘위 건강 발효유’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제품이다.

이러한 컨셉트는 출시초기부터 소비자들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지난 15년간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은 ‘라면은 국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국물 없는 라면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주효한 케이스다.

불닭볶음면은 국물을 내는 건스프를 사용하지 않고 액상 스프로 라면을 볶는 방법으로 국물 없이 면만 먹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현재까지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이용한 틈새 전략은 식품업계에도 유효한 전략”이라며 “오리온 참붕어빵은 그러한 역발상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예”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