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맛, 컬러, 디자인 등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특성을 겨냥, 이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패키지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개성 강한 소비자 유혹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업게에서는 단순히 제품 설명을 넘어, 각 브랜드의 고유한 감성과 스토리를 담은 차별화된 패키지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며 올 여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브랜드 메시지, 컨셉 등 강조한 패키지로 개성 강한 소비자 유혹 나서
현대약품의 26년 장수 음료 브랜드 ‘미에로화이바’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미에로화이바 100ml와 210ml 병 제품에 광고 모델인 애프터스쿨 나나의 얼굴이 삽입된 ‘나나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에디션에는 ‘날씬한 기분’이라는 브랜드 메시지처럼 미에로걸 나나의 건강함과 상큼 발랄한 매력을 패키지 디자인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약품은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몸매로 사랑 받고 있는 나나의 매력이 담긴 이번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몸매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코카콜라사의 ‘스프라이트’는 여름을 맞아 쿨섹시 스프라이트 샤워 구조대의 일러스트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스프라이트 썸머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찌는 듯 무더위와 짜증나는 순간에 시원하고 상쾌한 경험을 제공하는 스프라이트 샤워 구조대의 모습을 강렬한 컬러와 트렌디한 디자인의 일러스트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50ml 캔 제품과 500ml PET 제품 총 4 종으로 구성된 이번 에디션은 8월 말까지 판매된다.
웅진식품은 ‘하늘보리’ 제품에 특별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열두보리 스페셜 패키지’ 12종을 선보였다.
이번 열두보리 스페셜 패키지는 차 음료의 주 타깃인 20대 대학생들과 공감대를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패키지에는 ‘심쿵보리’, ‘나만보리’, ‘만나보리’, ‘청춘보리’ 등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웅진식품은 이번 500ml 12종을 시작으로 앞으로 1.5L 제품에도 스페셜 패키지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 패키지도 등장했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 출시 45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하얀 바탕에 복고풍 글씨체로 부라보콘 브랜드명을 새기고 빨간색과 파란색의 하트를 나란히 그린 패키지를 선보인 것.
롯데푸드도 추억의 아이스바 '삼강하드'를 재출시해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의 폰트와 디자인의 패키지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약품 김성훈 식품마케팅팀장은 “제품 패키지는 브랜드 고유의 메시지와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면서도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