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렸다.
한국은행은 11일 "국내 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고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도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75%에서 0.25%포인트 낮춘 1.50%로 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수출부진과 메르스 사태 영향 등으로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에서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그리스 채무재조정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5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전달의 0.4%에서 0.5%로 소폭 높아졌고,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달 2.0%에서 2.1%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저유가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가는 하락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 움직임과 국내 경제지표 등을 반영해 상승 후 반락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으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