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황교안 총리 임명동의안 '가결'…156명 찬성

278명 중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朴 대통령, 오후 임명장 수여 예정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투표를 진행했다. 표결 결과, 재적의원 298명 가운데 278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다.

이에 따라 황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 임명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 재가(裁可)를 거쳐 (황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것"이라며 "(시점은) 오후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황 후보자는 야당의 반대에도 여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해 '반쪽짜리' 총리라는 꼬리표는 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에 참여하되, 당론 없이 자율적으로 투표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갖고 1시간30여분 동안 격론 끝에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대로 오늘 처리하기로 했으니 가급적 모든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해서 반대투표로 우리 의사를 표현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모두 들어가서 반대 투표하는 것으로 입장이 정해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다만 일괄 반대인 지에 대해서는 "자율투표가 맞다. 그러나 의원들이 전부 합의에 이른 것이기 때문에 강제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자율투표를 하되 방향은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는 본회의 표결에 불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목희 의원은 "이게(표결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지적했고, 박홍근 의원도 "지도부의 협상 결과는 존중하지만 앞으로 의원들의 철저한 의견수렴이나 과정 관리를 좀 더 세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정의당은 이날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서기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은 황교안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자체에 대해 반대하며, 오늘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