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의 투표가 모두 종료, 오는 30일 정기총회에서 개표 및 당선자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기호 2번 조용근 회장 후보의 후보자격 박탈이 예상되고 있다.
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오후 11시47분 조 후보의 휴대폰 문자메세지와 음성메세지를 통해 선관위의 결정(후보자격 박탈)을 통보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원칙적으로 선관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2~3일)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하게 결정을 뒤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29일(월) 선관위 결정에 따라 조 후보의 후보자격 박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 선관위는 조 후보측이 지난 15일 백운찬 후보에 대한 사과를 요청하는 문서를 작성한 뒤 백 후보에게 전달하고, 조세언론사 등에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이 부분이 임원등선거관리규정 제9조의2 제5항 제3호의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 명백히 허위인 경우'에 해당되고 '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선거공보, 소견문, 홍보물 등을 회원이나 회원이 아닌 자(언론 포함)에게 공개·제공 배포한 행위'에 해당돼 '후보자격 박탈'을 처분함을 밝혔다.
조 후보측은 "조용근 후보의 자격박탈이라는 폭거를 목격하게 된 뜻있는 세무사들은 이를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에 서울지방세무사회와 중부지방세무사회를 필두로 세무사고시회 등이 정구정 회장의 한국세무사회 50년 역사상 최악의 선거만행에 대해 일제히 규탄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30일 개최될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세무사회관이 소재한 서초경찰서와 세무사회 정기총회 개최장소인 서울 한화63시티가 소재한 영등포경찰서에 집회 및 시위를 신청해 놓고 삭발 등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