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메르스 관련 피해업종에 대한 금융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피해업종에는 은행권 대출 만기 연장 및 저리자금 융자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메르스 여파로 인한 주요 피해업종 협회장 등과 30일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개최해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주간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센터에 상담을 접수한 금융지원 업종은 운수업 179건(287억원, 16.7%), 외식업 119건(106억원, 6.1%), 여행업 85건(64억원, 3.7%), 병의원 등 보건업 83건(394억원, 22.9%), 숙박업 61건(267억원, 15.5%) 등이다.
은행권에서는 피해업종 긴급구조 방안의 일환으로 기존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 및 최장 1년 원리금 상환유예뿐 아니라 신규대출에 대해서도 업체당 최고 3억원 이내 최대 1.0%포인트 금리를 감면해주고 있다.
금융권 전반적으로 총 705건, 1582억원을 지원했으며 이 중 기존대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가 각각 264건(985억원, 62.3%), 197건(419억원, 26.5%)에 달했다.
신규대출은 244건(178억원, 11.3%)을 지원했다. 은행권의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는 각각 261건(976억원), 22건(286억원)이고 신규대출은 214건(159억원)이 해당된다.
또 신·기보는 기존보증에 대해 1년간 만기를 연장한다. 신규보증의 경우 동일 기업당 운전자금 3억원 이내에서 보증료를 1.0% 이하로 적용하고, 보증비율을 85%에서 95%로 확대하는 등 우대정책을 시행 중이다.
총 86건 139억원 보증을 지원했고, 이 가운데 기존 보증에 대한 만기 연장은 10건(27억원, 19.4%), 특례보증은 76건(112억원, 80.6%)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는 메르스 관련 피해업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가운데 하나로 보증부 대출을 통한 단기운영자금의 경우 취급은행이 심사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임 위원장은 "메르스 여파가 완화되더라도 피해업체가 정상화될 때까지 금융 불이익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금융권에서도 피해업종 지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금융위는 메르스 발생병원이 위치한 지역에서 영업 중인 영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채권추심회사의 채권추심을 유예하고, 전통시장 내 영세상인에게는 미소금융을 통해 40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권 메르스 피해업종 지원은 6월 15일부터 3개월간 시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