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理村) 세무법인 부회장 직함, 동안양세무서 앞에 '둥지'
지난 6월말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정년을 2년6개월이나 남기고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한 류효석 前동안양세무서장(사진)이 오는 14일 개업소연을 갖고, ‘이촌(理村) 세무법인’의 부회장 직함으로 세무사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다른 정부부처에서부터 공직을 시작한 류 세무사는 국세청으로 들어온 이후 직원들을 가족처럼 섬기며 따뜻한 신뢰로 허물없이 대하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국세청 직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인물.
특히 춘향가나 쑥대머리를 완창할 만큼의 뛰어난 판소리 실력에 타고난 듯한 유머감각까지 갖춰, 재직기간 내내 국세청 사람들 사이에선 '분위기를 이끄는 풍류를 좀 아는 남자'로도 유명했다.
국세공무원으로서 대부분의 시간을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지낸 것도 류 서장의 특징. 그는 인천·안양·수원·서인천세무서 등에서 조사·세원관리·징세과장 등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으며, 특히 중부청 조사국에선 뛰어난 업무실적을 자랑하기도 했다.
중부청 조사국의 핵심인 조사2국과 조사1국에서 각각 계장과 과장으로 있을 땐 대법인 조사는 물론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조사, 그리고 주식변동조사를 포함한 재산제세 조사까지 모든 세무조사 종류를 망라해 지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류 세무사는 "그동안 공직에서 얻은 세법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연구하고 노력해서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국세행정의 협조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개업에 임한 포부를 밝혔다.
류 세무사의 개업소연은 오는 14일(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그가 새 둥지를 틀게 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273에 위치한 효성인텔리안 216호(전화: 031)388-4422~3)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 류 세무사는 “제2의 인생을 향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간소한 개업소연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며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화환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류효석 동안양세무서장은…
▲57년 ▲전남 고흥 ▲전남 영주고 ▲방통대 행정/고대 경영대학원 ▲7급 공채 ▲조달청 기획예산담당관실(예산업무),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 유통소비과(6급 승진), 재정경제원 심사평가국 공기업평가 및 관리, 재정경제원 예산실 투자기관 관리과(사무관 승진),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 기획예산처 교육문화정보예산과, 기획예산처 법사경찰예산담당관실, 99년 8월30일 국세청 전입, 목포세무서 납세지원과장, 인천세무서 세원관리1과장, 안양세무서 납세지원과장, 수원세무서 조사2과장, 중부청 총무과 경리계장, 국세청 징세법무국 징세2계장, 서인천세무서 징세과장, 중부청 징세과 정리1계장(2009년 서기관 승진), 중부청 조사2-2-1계장, 전주세무서장, 중부국세청 조사1-2과장, 동안양세무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