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바이오·화장품 업종을 선두로 코스닥지수가 급락세를 보이자 주가의 향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단기 급등으로 인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할 시기가 왔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상반기 중 글로벌 증시 수익률 1위는 코스닥으로 평균치보다 36.7% 높았다.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국내자금에 의한 랠리다. 연쇄적인 통화완화 정책과 대출규제 완화, 단기유동성 공급 등으로 국내자금의 증시 유입이 활성화돼 지수가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공개(IPO)가 증가한 데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기대감과 투자자의 높은 관심이 맞물리며 바이오·헬스케어 시총 비중이 지난해 13.5%에서 19.5%로 증가했다.
지난해 IPO 기업 중 S/W, 바이오·헬스케어, 모바일게임 등의 업종 비중은 33%에 달했다. 시총 상위 기업도 바이오·IT 기반의 기술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으로 교체됐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 바이오·제약 관련주가 시총 상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이후 코스닥지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3.5%까지 급락하는 등 9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제약·바이오·화장품 업종의 급락이 있다.
때문에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IT업종의 단기과열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 관련 업종지수가 8~13% 하락률을 기록해 코스피·코스닥 업종 중 가장 낙폭이 컸다. 화장품 업종도 7~10%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해당 업종의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화장품 업종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 내 가장 고평가 받고 있는 종목이었지만 중국 소비, 성장성에 의존하던 해당 업종은 상해종합지수와 함께 급락하고 있다"며 "추가 하락할 경우 저점매수 시점으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종목 중 성장 기대감에만 의존해던 제약·바이오 등 업종의 추가 상승여력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주가가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