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1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해 올 상반기 지역별 실적 및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엔화 및 유로화 약세, 중국의 성장 둔화, 신흥시장 침체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쟁여건과 힘겨운 시장상황에서도 분투하고 있는 양사 해외법인장들을 독려했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렇지만 모두 이겨내 온 경험이 있다”고 전제한 뒤 “오히려 이러한 어려움을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도록 체질 개선하고 혁신하는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미래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어려워도 한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발상과 끊임없는 시도를 멈추지 마라”고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신차 런칭이 집중된 하반기에 신차효과를 극대화, 전년 실적을 웃도는 판매 기록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모델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는 한편 특히 신형 투싼, 소형 SUV 크레타, 신형 K5, 씨드 개조차 등 전략 신차들을 외국 시장에 선보이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를 비롯한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는 소형 SUV 크레타로 글로벌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기아차는 대표 글로벌 모델인 신형 K5의 성공적 런칭과 함께 유럽에서는 씨드 개조차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