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극심한 무릎통증, 환자 맞춤형수술로 해결

7~8월 장마철이면, 무릎이 시큰시큰하고 무거운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절 내의 압력이 높아져 무릎 통증이 이전보다 심해진다. 무릎이 붓기도 하고, 뻑뻑한 느낌이 자주 들게 되고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장마철 무릎통증이 극심해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퇴행성관절염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 초기 시큰시큰했던 무릎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 잠을 청할 수 없을만큼 심해지고, 무릎이 자주 부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따른다. 
 
허동범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무릎 퇴행관절염 초·중기를 지나 말기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무릎 통증이 극심하고, 다리가 휘는 변형이 온다”며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때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연골재생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말기가 되면 새로운 인공관절을 무릎에 넣어주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이 있는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무릎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기법이 발전하면서, 환자에게 딱 맞는 맞춤형 수술도구를 제작하여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3D시뮬레이션 기술과 3D프린터 기술을 접목시켜,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수술시간을 단축시켜 안정성을 높인 수술법이다.
 
수술 1~2주 전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혹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무릎 관절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한다. 자료를 바탕으로, 환자의 무릎을 3D 시뮬레이션화하고 3D입체영상으로 만들어 체계적인 수술계획을 세운다. 
 
허동범 과장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3D 입체영상으로 재현해 수술 전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수술 시 정확성이 높아진다”며 “수술의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수술시간도 단축되며 폐부종이나 하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 긴 수술시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빈도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전에는 환자의 무릎과 똑같은 모형을 제작하고, 환자의 무릎에 맞게 인공관절이 정확하게 삽입될 수 있도록 관절을 절삭하는 수술도구를 제작하여 수술계획을 세운다. 인공관절 수술 시에는 맞춤형 수술도구를 사용하며, 정확하게 환자의 관절 모양을 절삭한 후 인공관절을 환자의 다리 중심축에 맞게 정확히 삽입한다.
 
허 과장은 “인공관절은 자체 수명이 있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환자의 하지정렬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하지정렬에 맞게 정확한 삽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수명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공관절 수술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하체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인공관절을 무릎에 잘 적응시키며, 수술 후 관절기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걷기,고정식자전거타기, 아쿠아스포츠는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하체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