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7년 만에 보릿고개를 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가 당기순이익 5008억원을 기록해 2008년부터 계속된 적자를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SBI저축은행 등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인 중·대형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자산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718억원 불어났고 5000억~1조원 규모의 저축은행은 4883억원 늘었다.
이같은 이익 증가는 저축은행 업황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870억원 늘어난데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실채권 매각, 채권 회수 및 자산건선성 개선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대비 6118억원 감소했고, 캠코 매각 PF대출에 대한 손실예상 충당금 적립 종료 등에 따른 기타 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2596억원 개선됐다.
6월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총자산은 40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5000억원(9.4%) 증가하는 등 올해에도 저축은행의 업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저축은행의 영업확대에 따라 대출금이 4조6000억원(16.7%) 증가하고, 보유 유가증권은 1조원(38.6%) 감소했다. 순이익 시현으로 자기자본은 전년 4조원 대비 6000억원(14.6%) 늘었다.
이 밖에 같은 기간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각각 11.5%, 12.3%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1%포인트, 6.6.%포인트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저축은행의 영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흑자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