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심사 과정에 참여한 관세청 직원이 외부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세청은 정보유출 사실에 대한 부분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24일 자체조사 결과 일부 진행요원이 비상연락폰을 이용해 외부와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면제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문자, 통화 등의 정보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세청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제출했으며, 현재 정식 수사권이 있는 자본시장조사단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신규 면제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것이란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지난달 10일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3곳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6시간여 전인 오전 10시 30분 부터 상장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가 30%까지 폭등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선정 이후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8∼10일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이뤄진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의 합숙 심사 과정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
심사 당시 관세청은 심사위원들의 휴대전화를 반납받고 관세청 심사 지원 인력들의 외부 연락을 금지했다.
하지만 관세청은 일부 직원이 비상연락폰으로 친지 등 외부인과 통화한 정황을 감사 과정에서 파악했다고 밝혔고,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