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가치가 떨어지자 해외 카드사용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한국인이 지난 2분기 해외에서 결제한 카드이용금액은 33억2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증가율이 6.4%포인트 낮아 해외가드사용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한국 소비자들이 환율상승으로 하락한 원화가치로 인해,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만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자 자연스레 지갑을 닫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당분간 달러화 강세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카드이용금액 증가율 둔화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2분기 1029.2원이었으나 지난 2분기 1097.4원으로 올랐다.
한편 여신금융연구소는 해외카드이용금액 중 해외카드구매금액은 날로 늘어가는 반면 해외현금인출금액은 갈수록 줄어간다고 밝혔다.
2분기 해외카드구매금액 중에서도 오프라인 거래비중이 높은 업종보다 온라인 직접구매가 활발한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거래비중이 높은 업종인 식당은 5.2%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고 백화점의 경우 1.3% 감소해 소비가 둔화됐다.
이에 반해 온라인 거래비중이 높은 업종인 음반, 카탈로그 통신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3.1%, 128.6% 증가해 결제액이 급증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