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방식으로 건강한 맛과 향의 차별화된 제품력과 다양한 마케팅 주효
들기름 전체 시장도 성장세, 최근 일본 수출 크게 늘며 해외서도 인기
CJ제일제당이 차별화된 제품력과 마케팅을 앞세워 지난해까지 3위였던 들기름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며 관련 시장의 확대와 변화 주도를 선언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들기름 시장 월별 점유율에서 CJ제일제당이 4개월 연속 1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지난해 말까지 점유율 순위 3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지난 2012년 들기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6월에는 3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 3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처럼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CJ제일제당 측은 차별화된 제품력과 마케팅을 꼽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을 선보이며 ‘건강’ 속성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 펼쳤다. 들기름의 경우, 브랜드 제품 사용 비율이 38% 수준으로 참기름(83.4%)에 비해 아직 낮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도 감안했다.
들기름을 사용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와 좋은 성분을 알리며 ‘들기름은 건강한 기름’이라는 인식 확대에 주력했고, 스타 셰프 최현석과 함께 ‘들기름 콜드 파스타’를 개발해 방송을 통해 레시피를 알리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기존에 무침 요리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들기름의 용도를 볶음 등의 다양한 요리로 넓히고 들기름 수요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이다. 다음달 초에는 방송인 슈(前SES)와 함께 들기름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쿠킹 쇼(Cooking Show)’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차별화된 제품 전략도 통했다.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은 대형 브랜드중 유일하게 저온에 들깨를 볶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통들깨를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볶는 방식으로 만들어 들깨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을 살렸다.
이처럼 저온 방식으로 만든 제품이 ‘들기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고, 그 결과 시장 규모와 신제품 매출이 동시에 늘어나며 점유율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CJ 측 설명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해 기준 약 113억 원 규모인 국내 들기름 시장이 올해 150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코트라(KOTRA)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올해 들기름의 일본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배 이상 늘어나는 등, 들기름이 식품한류의 새로운 주역이 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식용유 담당 신수진 부장은 “참기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던 들기름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크게 늘어나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들기름 수요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시장 1위 지위를 굳게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