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연장하는 대신 성과중심 보상체계로 노동효율 강화 합의
포스코가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해 임금피크제를 확대하는 대신 철저한 성과평가제도를 도입해 정년연장으로 저하될 수 있는 노동효율을 제고하기로 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는 그동안 임금피크제 도입을 놓고 노동효율 저하를 우려해왔기 때문에 포스코 노사가 임금피크제 확대에 따른 보완조치에 합의한 것이 이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당청 오찬회동에서 노동개혁을 강조한 직후 보도자료를 내놓고 노사합의에 따라 60세까지 임금피크제를 확대하고 56세부터 10%씩 급여를 감액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공위주의 현행 임금체계를 직무·능력·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사합동 성과측정 연구반 가동...재계 연구결과에 주목
포스코 노사는 이러한 성과중심 임금체계를 만들기 위해 오는 4분기에 외부 노동전문가와 노사가 참여하는 노사합동 연구반을 가동키로 했다.
성과중심 평가제도는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지만 업무성과에 대한 측정과 이에 부합하는 보상체계에 노사합의가 어려워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이때문에 갈등을 키우기도 했다.
포스코가 외부노동전문가를 영입해 연구개발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재계에서는 어떠한 성과평가제도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측정을 위해 현장에서 일일히 근로자를 쫒아 다닐수도 없어 선진국에서도 성과측정은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하고 "더욱이 보상까지 연결하면 갈등이 커지는 만큼 포스코가 좋은 선례를 남겨 고용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임금체계개선을 통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보상체계를 갖추겠다"며 "직원의 고용안정화와 함께 도전의식과 업무몰입 제고를 통한 인적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