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의 투자처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이 부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ELS,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DLS(파생결합증권), DLB(파생결합사채)를 포함한 광의의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잔액이 2010년 대비 4.2배 급증해 6월 말 기준 94조4000억원까지 확대됐다고 27일 발혔다. 증권사 총 자산의 26.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 중 원금비보장형 상품이 61조3000억원으로 65%를 차지하고 있고,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의 규모는 59조5000억원으로 63%에 달한다.
특히 최근 ELS, ELB 투자는 ▲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비중 증가 ▲ 복수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상품 증가 ▲ ARS 등 복잡한 구조의 상품 등장 ▲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 발행 증가 ▲ 은행 등 신탁을 통한 판매 확대 등 특징을 보이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파생결합증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는 투자처로 인식돼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 금융위 측 설명이다.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 등은 파생결합증권 증가세를 둔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인식돼 투자자의 관심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또 증권사간 판매 경쟁, 보다 나은 수익률 확보 등을 위해 복수의 지수 활용, 새로운 상품 개발 등 추세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특정지수 상품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헷지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홍콩 HSCEI 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6월 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전체 발행잔액인 94조4000억원의 38.5%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 발행 증권사의 헷지 수요는 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하기 전에는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녹인에 진입하면 기초자산을 오히려 매도해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투자자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파생결합상품의 대규모 환매가 이뤄질 경우 증권사 자산건전성 약화되고, ARS에 대한 이해도 부족 및 신탁판매채널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는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