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산케이 박대통령 <사진: YTN 뉴스 캡처>
'일 산케이 박대통령'
일본의 대표적 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박근혜 대통령을 명성황후로 비유하는 망발을 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며 기사 삭제를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산케이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비난하면서 박 대통령을 일본 낭인들에 살해당한 명성황후로 비유하는 망발을 했다.
산케이 신문의 노구치 히로유키 전문위원은 '미국-중국 간 양다리 외교는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을 '사대주의 행보'라고 헐뜯었다.
히로유키는 이 씨 조선에도 박 대통령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며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 민비로 비유했다.
그는 칼럼에서 일본의 청일전쟁 승리로 조선은 청나라의 책봉 체제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청나라라는 후원자를 잃은 민비파는 쇠퇴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비파가 러시아군의 지원으로 권력을 탈환한 지 3개월 만에 민비가 암살된다고 썼다.
산케이가 박 대통령에 대해 모욕적인 칼럼을 쓴 것은 적대국이었던 중국의 전승절 참석에 대한 불만과 잠재적인 두려움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역사 왜곡의 DNA를 갖고 후안무치한 주장을 일삼는 일본 내 특정 인사와 그와 관련한 기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일고의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