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절약은 하면서도 재테크는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장에서 콩나물을 살 때 500원은 악착같이 깎고,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홈쇼핑 사상 최대 할인’이라는 이유로 10개월 무이자 카드를 긁는다. 그리고 스스로 알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경제신문, 재테크 관련 책 한 권을 읽지 않는다. 하물며 집을 살 때, 살고 싶은 지역의 중개업소의 대표님들이 부동산 컨설팅업체의 임직원들과 인간적인 네트워크를 맺어둔다면 몇 백만 원은 싸게 살 수 있는 데도 그런 노력은 하지 않는다.
내 집 마련의 꿈은 고사하고 매년 오르는 전셋값 맞추기에 전전긍긍하는 가난의 민낯을 자식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부동산을 공부해야 한다. 부동산 공부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거나 부동산 전문가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진짜 부동산 공부의 첫 걸음은 공인중개사나 부동산 전문가를 제때 활용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이다.
그 다음은 신용카드 빚이 천만원 있고 적금에 부은 돈이 천만원이 있다면, 바로 적금을 깨서 신용카드 빚을 갚아야 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계획을 짜서 빚 없이 악착같이 종자돈을 만들어야 한다.
전세를 월세로 돌려서 얻은 돈은 종자돈이 아니다. 그런 돈으로 재테크에 성공했다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불필요한 소비는 최대한 줄이고, 최대한 절약하고, 내 몸값을 올려서 얻은 돈이 진짜 종자돈이다.
그 종자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부동산 재테크를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 경매에도 직접 참여해보고, 분양 시장에도 기웃거려보라. 주위에 신축 건물이 들어서면 저 건물에서는 무슨 장사를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 내가 직접 장사하는 마음으로 고민도 해보라.
이렇게 모든 일차적 관심이 재테크에 쏠리면 그때부터 돈과 친해지게 되고 돈이 모이기 시작한다. 부동산 시장의 큰 흐름을 간파할 수 있는 부자의 시각과 자신만의 투자 세계관을 구축하게 된다는 말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부동산 관련 서적을 전부 싸들고, 조용한 절에 들어가서 수년간 ‘도 닦듯이 공부’를 한다고 해서 부동산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절대 부동산 전문가가 될 수 없다. 물론 부자는 더더욱 되기 힘들다.
차라리 관련 서적을 보고, 현장을 다니면서 실물을 분석하며, 현지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그 편이 부동산 투자로 성공하는 훨씬 빠른 길이다. 그래서 필자는 고객들이 투자 상담 차 회사를 방문하면 반드시 직원을 동행시켜 현장을 방문하게 한다.
부동산 관련 책이나 잡지를 구독하는 것도 좋고,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모집하는 부동산 자산관리 과정에 등록해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도 좋고, 각종 부동산 투자 카페나 투자 강의에 열심히 참여하여 정보를 취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오프라인 모임에도 적극 참여하여 실력자들과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도 필요하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오픈된 남들이 다 아는 정보가 아닌, 진짜 부동산에 대한 눈을 하나씩 뜨게 된다는 말이다. 그렇게 쌓인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가 바탕이 되어 부동산에 대한 공부가 하나씩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금도 필자는 일주일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 현장에서 보낸다. 또한 틈틈이 도서관에 나가 각종 선진국 자료를 연구하고 우리나라 시장과 대비시켜 투자 전략을 짜고 있다. 물론 인적 네크워크 관리는 숨을 쉬듯 기본으로 하면서 말이다.
부동산에 투자하면 최소한 본전은 건진다? 정답은 절대적으로 “no!”다. 필자는 투자에 성공해 대박 난 투자자보다는 단기적인 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오히려 고통을 안고 사는 분들을 많이 봐왔다.
그래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세월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부동산을 공부하라고 간절히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