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6S가 새로운 기기임에도 별로 새롭다는 느낌이 없다는 평가다.
발표 이전에 거의 모든 사양과 기능이 빠짐없이 유출(?)돼 버린 까닭에 막상 발표회장에서는 애플 TV나 아이패드 프로가 더 관심을 끄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아이폰6S의 상세한 사양을 살펴보자면 우선 크기와 두께가 커질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아이폰6(138.1×67×6.9mm)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가 있다.
또한 밴드게이트(기기가 휘어지는 것)를 방지하기 위해 애플워치에 사용한 적이 있는 7000시리즈 알루미늄 합금을 하우징(케이스) 소재로 채택하고 로즈 골드 색상을 추가했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와 크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3D 포스 터치를 적용, ‘단순 터치, 누르기, 그리고 깊게 누르기’ 등 3단계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응용프로그램 제어(컨트롤)를 통한 상호작용을 가능토록 했다.
물론 화웨이 등 일부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기술이지만 한층 세련되고 고도화한 가술을 도입해 아이폰6S의 상징적인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능향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A9프로세서와 메모리도 상당 수준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메모리는 그동안 1GB(기가바이트)에 머물렀으나 처음으로 2GB 램(RAM)이 적용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A9이 처음으로 듀얼코어를 버리고 1.7GHz(기가헤르츠) 듀얼(2)코어와 1.2GHz 듀얼코어로 구성된 쿼드(4)코어라는 점이다. 따라서 벤치마크 성능도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중국 웨이보 계정 Kjuma가 공개한 긱벤치 마크에서 A9의 싱글코어 점수는 아이폰6용 A8보다는 19%, 아이폰6 플러스 및 아이패드 에어용 A8×에 비해서는 6%가량 높은 점수를 보였다. 멀티코어 점수 역시 A8에 비해서는 69%, A8X보다는 6% 가량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눈에 띄는 사양의 업그레이드는 카메라 부분에서 이뤄졌다. 그동안 카메라 품질에서 항상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안드로이드 제품들이 1600만 화소를 넘어 2300만 화소를 채택하면서 평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애플도 새로운 아이폰6S의 후면 카메라 화소를 800만에서 1200만으로 50%, 전면 카메라는 120만에서 500만 화소로 크게 향상시키며 안드로이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4K 화질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토록 했다.
이외 아이폰6 플러스에만 탑재됐던 OIS(손떨림보정장치) 기능을 아이폰6S 플러스뿐 아니라 4.7인치 아이폰6S까지 확대 적용했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는 소니에서 공급한다는 소식이다.
결론적으로 ‘S’라는 증분 업그레이드 제품이기는 하지만 디자인을 뺀 나머지 케이스 소재부터 카메라까지 대부분 바뀌었지만 이미 소문으로 확인된 상태여서 ‘새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는 중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