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여성임원 비율 6.6%…'유리천장' 여전
은행권 여성임원 비율이 채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은행권 유리천장이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은행은 여성임원이 전무했고 남녀직원간 연봉격차도 가장 컸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1개 시중은행 및 특수은행의 '남·녀 임직원 성비 및 편균연봉'을 분석한 결과 여성임원 비율은 평균 6.6%에 불과했고, 여성 직원의 연봉 역시 남성 직원의 63% 수준에 그쳤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SC은행 우리은행 씨티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등 11개 은행의 전체 임원 304 중 여성임원은 20명에 그쳤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4명으로 이들 은행 중에서는 가장 많았지만 여성임원 비율은 기업은행이 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씨티은행과 우리은행이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이 18%(3명)와 15%(3명)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농협은행 외환은행은 단 한명의 여성 임원도 없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수협은행은 각 1명의 여성임원이 재직 중이었다.
임금 수준에서도 남녀 직원간 격차가 컸다. 지난해 기준 남성 직원의 전체 평균연봉은 9650만원인 반면 여성직원의 평균연봉은 6130만원으로 남성 직원의 63%수준이었다.
산업은행은 남녀직원의 연봉 격차도 가장 컸다. 산업은행의 여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5600만원으로 남성 직원 평균 1억400만원의 54%에 불과했다.
민병두 의원은 "여전히 은행권에는 두터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며 "경영진의 성별 형평성을 추구하는 것이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 임금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고 있는 여성 직원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