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터진 주택공급 "시리즈 아파트는 어떨까"

초대형단지 건설돼 편의시설ㆍ교통ㆍ교육시설 인근에 형성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 형성...시간이 갈수록 가치 높아져

올 하반기 분양예정물량이 20만가구를 넘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실제 10월 한달에만 7만 가구가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어떤 아파트를 사야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에 대해 최근 시장에서는 대단지를 형성하는 시리즈 아파트를 눈여겨 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3000~5000가구 대단지를 형성하는 시리즈 아파트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뿐만 아니라 대단지를 노리고 형성되는 상업지역이 들어서면서  각종 편의시설과 교통인프라가 풍부하게 제공되고 교육시설도 단지내에 들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시리즈 아파트의 경우 대형건설사 브랜드가 대부분이라 브랜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올 가을에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대우건설 푸르지오, GS건설 자이, 롯데건설 캐슬, 한라건설 비발디 등 대형건설사의 시리즈 아파트가 시장에 나온다.

이런 편의성과 브랜드 파워때문에 시리즈 아파트는 환금성도 높을 뿐더러 시간이 지나 인근 편의시설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가격안정성도 좋아진다는게 시장의 설명이다. 

실제 2000가구가 넘는 천안 두정동 대우건설 ‘두정푸르지오’ 의 경우 지난 2004년 4월에 입주했는데 84㎡기준 2억3000만~2억5500만의 매매가가 형성돼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소규모 단지보다 1000~2000만원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GS건설의 김포한강센트럴자이의 경우도 1차, 2차 총 4079가구가 건설될 예정인데 얼마전 분양이 끝난 2차 단지도 이미 1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한강센트럴자이 2차 아파트는 약 3억5천만 원 후반대로 분양권이 거래된다”며 “1차, 2차로 이어지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 시점에 인기가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중인 시리즈 아파트 

                                                                                                  자료 : 케이스퀘어피알

올 가을 분양이 예정된 시리즈 아파트중에는 5700가구의 초대형 단지인 평택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가 눈에 띈다.

지난 7월 1차 1849가구가 분양을 마감했고 오는 11월 2차 1459가구가 분양된다.

이 단지를 공급하는 GS건설은 대형단지의 이점을 활용해 이 단지를 ‘교육특화단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로를 건너지 않고 초•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게 단지 교육시설을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단지 내 상가에 국내 유명 브랜드 어학원 등이 입점해 안전한 통학 요건을 충족시키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10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체 6700 가구가 건설된다.

작년 10월 1차 2701가구와 올해 2차 2695가구에 이어 3차 1304가구를 분양 예정인데 시간이 갈 수록 분양완료 기간이 줄어드는 등 시리즈 아파트의 강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 단지도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고 3차는 서울대 사범대 협력형 초중고교와 위치가 가까워 교육특화단지로서 더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건설도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힐스테이트백련산 4차'를 분양중에 있다. 이미 분양을 완료한 1~3차 3221가구와 함께 이번 4차의 분양으로 총 4184가구의 시리즈 아파트가 형성된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건설사 입장에서도 1차 성공 이후 소비자들의 2차 기대감에 부흥하게 위해 상품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며 “계약자 분석 등 다각적 상품 보완을 통해 새로 개발된 평면을 적용하는 등 수요자 입장에서는 더욱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