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中 국경절 역대 최고 매출 기록 등 3분기 연속 흑자 선전
필리핀 3호점 오픈에 이어 미 캘리포니아에 가맹점 1호 개설...순항
MPK그룹의 국산 토종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가 한국산 피자 맛을 앞세워 중국과 필리핀, 미국 등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MPK그룹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는 최근 중국이 경기 침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에 외형까지 급증하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360억원 대비 약 84% 증가한 662억원 (3억5830위안)으로 15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중국 진출 이래 지난 1분기 첫 흑자(2억5천만원) 전환에 이은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미스터피자 상하이법인의 경우 지난해 84억원보다 3배 증가한 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베이징법인 역시 409억원의 매출을 시현 전년보다 133억원 증가했다.
중국의 경기 불황에도 불구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베이징, 상하이뿐 아니라 난징, 태원 등 2, 3선 도시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도심 대표 쇼핑몰에 우선 입점해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는 중상류층을 겨냥한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기름기 뺀 담백한 피자와 오픈키친을 통해 수타피자 제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서비스로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중국 고객들로부터 맛과 신뢰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도 성공 요인이란 평가다.
더욱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국경절 연휴기간에도 전년 동기의 17억원보다 약 60% 증가한 28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스터피자는 올 연말까지 중국에 120개의 매장을 오픈, 지난해 500억원 보다 2배 늘어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PK그룹 관계자는 “베이징 상하이뿐 아니라 2, 3선 주요 도시의 대표 쇼핑몰에 입점, 중국 내 미스터피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침체로 매출 하락을 우려했으나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개발과 현지 마케팅전략을 통해 이를 극복, 중국을 대표하는 피자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진출 8년만에 가맹점 1호 지난 9월 오픈
◆…지난 2007년 오픈한 미국 진출 1호 LA 월셔점 전경...미스터 피자 제공
미스터피자의 선전은 피자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이는 미국 진출 8년 만에 현지에서 첫 가맹점을 오픈하며 가맹사업에 파란불이 켜진 것.
MPK그룹은 지난달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파크에 미스터피자 가맹 1호점 부에나파크점을 오픈, 현지 가맹사업을 위한 조건을 갖춤으로써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룹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07년 LA에 월셔점을 오픈하며 미국에 진출한 미스터피자는 가맹점 개설 문의를 꾸준히 받아 왔으나 현지 가맹사업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직영점 3곳만 운영해 왔다.
이번에 오픈한 미스터피자 부에나파크점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의 상업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약 130평 규모에 좌석 160석과 단체 룸과 테라스, 오픈 키친 등을 구비하고 다양한 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바(Bar)로 꾸며졌다.
특히 100% ‘수타도우·수제토핑·석쇠구이’ 등 미스터피자만의 300% 원칙으로 만든 담백한 피자와 파스타, 에피타이저, 디저트 등 노하우가 담긴 메뉴로 현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MPK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미스터피자 가맹점 개설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이번에 현지 가맹사업을 위한 조건을 갖춤으로써 가맹사업을 본격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달 중 베버리힐즈 소재 미국 럭셔리 쇼핑몰인 웨스트필드에 매장을 추가 오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미스터피자는 동남아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지난 5월 필리핀 마닐라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8월엔 2호점 ‘로빈슨점’을, 지난달엔 마닐라 에싸몰에 3호점을 개설하는 등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석권중인 도미노피자, 한국 피자헛 등 글로벌 브랜드에 맞선 토종 피자브랜드의 해외 시장 역공이 어떻게 전개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