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명의인 중 66%는 남성이며 연령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간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1만2913명의 이름으로 1만4623건의 통장이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1인이 2건 이상 발급한 것은 1493명으로 모두 3203개의 통장이 발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중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 중 남성은 65.6%로 여성 34.3%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2건 이상을 양도한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된 자의 경우에도 남성이 66.9%로 여성 33.0%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20대가 26.9%, 40대 23.1%, 30대 22.9%, 50대 17.2% 순으로 2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에서 50대의 성인 남성은 전체 대포통장 명의인의 58.6%에 달하고 있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대포통장에 취약한 것과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의 남성 가장이 고의적으로 통장을 양도하고자 하는 유인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부터는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해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된 자를 신용정보법상 금융질서문란자로 등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이 경우 최대 12년 간 금융거래에 제한을 받을 수 있으니 통장 양도 매매 등 불법행위에 노출되더라도 일절 응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