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컨슈머리포트(모델확인)
대만과 홍콩을 중심으로 환불 소동까지 일으키며 ‘칩 게이트’ 논란을 일으킨 아이폰6S의 프로세서 성능파동은 화교권의 다분히 음모적 성격이었음이 점차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관련 단체의 잡지인 컨슈머 리포트는 TSMC와 삼성전자가 제조해 탑재한 아이폰6S의 성능차이에서 비롯된 ‘칩 게이트’에 대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실험은 아이폰6S에 탑재된 A9프로세서 확인용으로 무료 공개된 리룸 인포 라이트 앱(Lirum Info Lite app)을 애플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제조사를 확인한 후 8대의 아이폰6S를 구입해 실시됐다.
모델 번호가 N71mAP로 확인된 것은 TSMC가 제조한 칩셋이고 N71AP(즉 m이 없는)제품은 삼성전자가 만든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로 정확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신 iOS9.02버전을 사용하고 T-모바일 망에서 시험을 실시했다.
다음으로 보다 실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수십 차례에 걸쳐 2개 모델 제품에 대해 통신사 연결 확인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밝기, 알림, 앱 등에 대해 동일하도록 설정을 완료했다.
◆…사진:컨슈머리포트
우선 휴대폰이 통신망에 연결된 상태에서 배터리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측정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 5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동일 채널에 밀리와트 당 10데시벨 출력으로 송신했다.
디스플레이(화면) 밝기는 디지털 조명 레벨 측정기를 통해 전체 밝기의 50% 정도인 150닛트(NITS)로 맞추고 주변밝기가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밝기 조절 기능도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기기 조작에 있어 인간적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 컨슈머리포트가 자체 주문제작한 앱을 탑재한 데스크톱 PC로 스마트폰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웹페이지를 로드하는 반복 실험을 진행했다.
5시간 동안 진행된 실험 결과는 서로 다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기들의 배터리 수명 차이가 2% 미만으로 무시할 수 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2번째 실험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다양한 웹페이지를 검색하고 음악을 듣는 데이터 집약적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역시 컨슈머리포트의 특화된 앱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많이 검색하는 웹페이지를 자동적, 연속적, 주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스마트폰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반복했다.
아마존과 애플, CNN, 그리고 야후를 포함한 20개가 넘는 사이트를 대상으로 삼았으며 동시에 테일러 스위프트, 케이티 페리의 10개 이상 곡을 연속적으로 반복해 틀도록 했다.
테스트 결과 11시간을 전후해 600여개의 웹페이지를 다운로드 한 후 거의 동시에 기기의 전원이 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 차이는 1% 미만으로 의미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외에 발열을 측정하는 시험도 동시에 진행된 바 11시간 동안 화씨 84로 역시 1% 미만의 차이를 보였다.
컨슈머리포트는 “서로 다른 칩을 탑재한 다양한 아이폰6S 모델에 대해 배터리 수명과 온도 상승 실험을 실시했으나 뚜렷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아이폰6S 구매자가 자신의 기기에 실망했다면 그것은 장착된 칩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 대만과 홍콩의 언론들은 일부 벤치마크 자료를 인용하며 삼성전자 AP를 탑재한 아이폰6S에 대해 소비자들이 애플에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12일,에는 대만 통신장치규제 기관인 통신위원회 시시하오(石世豪)까지 나서 애플에 대해 “사용자 권리보호를 위해 시판되는 2개 버전의 아이폰6S에 탑재된 프로세서를 제품에 표시하거나 공개적으로 알릴 것을 요구“했다.
애플은 이러한 소동에 대해 “두 기기의 배터리 성능 차이가 2% 이하”알고 공식 발표했으며 하드웨어 성능에 대해 정평한 ‘톰슨 하드웨어’도 여러 벤치마크를 통해 오히려 삼성전자 AP탑재모델의 성능이 더 우수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화권, 특히 대만과 홍콩에서는 여전이 삼성전자 AP 모델에 대한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잘 못된 벤치마크를 마치 사실인양 속여 삼성전자를 노골적으로 깎아내리는 것이다.
대만에 본사를 둔 TSMC가 A9프로세서는 물론 A10에서도 삼성전자에게 밀리고 퀄컴과 같은 중화권인 화웨이까지 삼성전자에 프로세서 제조를 맡길 것이라는 소식에 대한 대응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