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info 통해 자동이체정보 일괄 조회 및 변경…'통신·보험·카드' 대상
주거래은행 계좌를 금융소비자가 쉽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서비스가 30일부터 시행된다.
금융결제원과 은행연합회는 오는 30일부터 'Payinfo'를 통해 개인 수시입출금식 예금계좌에서 출금되는 통신과 보험, 카드 등 3개 업종 자동납부를 대상으로 출금계좌 변경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9월말 기준 개인 수시입출금식 예금계좌 잔액은 242조8000억원에 이르며 전체 자동납부 건수 중 통신과 보험, 카드 등 3개 업종이 차지하는 서비스 범위는 67%에 달한다.
Payinfo를 통해 여러 계좌에 분산돼 있는 자동이체정보를 일괄적으로 조회 및 변경할 수 있고 자동이체정보를 하나의 계좌로 통합하거나 다른 은행의 계좌로 이동할 수 있다.
또 계좌이동서비스 신청시 신청일을 제외한 5영업일 이내 변경이 이뤄진다. Payinfo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좌변경을 할 수 있고, 자동납부 계좌 조회는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10월 말까지는 통신과 카드, 보험 3개 업종에서만 변경이 가능하지만 연말까지는 90%, 내년 6월까지는 요금청구기관이 특정 은행을 지정한 경우를 제외한 100% 계좌이동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 2월부터는 Payinfo 및 전국 은행지점(오프라인) 어디서나 자동납부 뿐만 아니라 자동송금에 대해서도 조회·해지·변경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주거래계좌 변경을 희망하는 고객은 주로 이용하는 은행 지점에서 타은행 계좌에 연결돼 있는 자동이체 내용을 끌어올 수 있다.
또 내년 6월부터는 Payinfo 및 전국 은행지점에서 신문사와 학원 등을 포함한 모든 요금청구기관에 대한 자동납부 변경이 가능하게 된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금융결제원 분당센터에서 계좌이동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시연회 및 16개 은행간 협약식이 열렸다. 시연회에서는 계좌이동서비스 시연과 함께 은행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국내은행의 성장성 및 수익성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비금융 기업들의 금융서비스업 진출 허용,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금융산업 내 경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은행간 지나친 금리 경쟁은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해 승자의 저주에 직면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계좌이동서비스 도입과 관련해서는 초기에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효율성 및 비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혁신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금융소비자 측면에서는 편익제고와 함께 금융사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고, 가격체계 투명성 측면에서는 시장에 의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체계가 형성되고 서비스에 부합하는 수수료체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산업구조 측면에서 독과점 폐해가 보정되고 사업재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