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업체들 간의 SoC(시스템온어칩)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퀄컴이 옥타(8)코어 스냅드래곤820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업계소식통을 인용,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쿼드(4)코어 스냅드래곤820의 변종 모델인 옥타(8)코어 제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퀄컴은 전작 스냅드래곤810(SD)에 처음으로 64비트 옥타 코어 빅리틀 아키텍처를 적용했지만 과열논란으로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따라서 후속 스냅드래곤820은 자체 설계한 크라요(Kryo)쿼드(4)코어를 적용했다.SD820은 쿼드코어임에도 옥타코어인 SD810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은 물론 전력효율은 30%이상 높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컴이 옥타코어 SD820 출시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코어수가 많을수록 더 강력한 성능을 가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막연한 기대심리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진영 대부분이 프리미엄 제품에 옥타코어 CPU(중앙처리장치)를 도입하는 것도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옥타코어인 삼성 엑시노스8을 공개하고 갤럭시S7에 탑재하는 것은 물론 다른 제조자들에게도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화웨이 또한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옥타코어를 적용한 기린950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개발을 마치고 화웨이 메이트8 스마트폰에 탑재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옥타모어 AP인 뉴크런2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지난 16일 중국의 한 블로거가 공개한 벤치마크 자료는 뉴크런2가 상당히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대만의 미디어텍은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64비트 데카(10)코어 ‘헬리오 X30’을 개발 중이고 중국의 스프레드트럼(SPREADTRUM)도 내년 중반 옥타코어의 차세대 SoC 공개를 천명한 상태다.
성능여부에 불구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 대부분이 옥타코어 제품을 선호하는 환경에서 퀄컴이 SD820 옥타코어 출시를 검토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