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J제일제당 571억 기부, 롯데제과 매출대비 0.82%로 각각 식품업계 ‘톱’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중 식품업계에서 기부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절대 금액으로는 CJ제일제당, 매출액 대비 비율로는 롯데제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500대 기업 중 관련 자료를 공개한 458개 기업(공기업 제외)의 매출액과 기부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부금은 2조1778억 원, 매출액은 2268조125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에 비해 기부금은 9.3% 감소한 반면 매출은 7.9% 증가했고 이에 따라 기부금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1%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높은 상위 30개 사의 기부금 비율은 0.3% 이상으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고, 이 중 23개 사가 기부금 비중을 높여 불황속에서도 기부활동에 꾸준히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영주택으로 1.27%를 기록했고 네이버는 1.05%이어 서원유통·한국인삼공사·롯데제과(0.82%), SK·부산은행(0.67%), 롯데칠성음료(0.59%), 현대홈쇼핑(0.56%), CJ대한통운(0.51%) 순으로 기부금 비중이 높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1~20위는 CJ제일제당(0.49%), 우리홈쇼핑(0.48%), 넥슨코리아(0.47%), CJ오쇼핑(0.46%), 영원무역·이랜드월드(0.45%), 아모레퍼시픽(0.44%), 대교·티브로드홀딩스·CJ헬로비전·SK텔레콤(0.40%)이 차지했다.
이를 식품업계로 범위를 좁혀 보면, 금액으로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이 571억58백만원으로 가장 많은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로는 0.49%에 달해 전체 458개 기업 평균 0.1%를 크게 웃돌았다.
롯데제과의 경우 지난해 기부 총액은 181억72백만원으로 지난 2011년 41억47백만원보다 무려 140억가량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로는 0.82%에 달해 전체 평균의 9배 넘게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음료 기업으로 롯데칠성음료와 한국인삼공사가 매출액 대비 0.59%와 0.82%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부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CJ제일제당, 이색 기부...롯데제과, 활발한 기부 활동 '눈길'
◆…CJ제일제당 '2015 캔스트럭션 행사(좌), 롯데제과 기부 활동 사진(우)
이러한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지난 11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된 ‘2015 캔스트럭션 서울(2015 Canstruction SEOUL)’에 참여해 캔 제품으로 만든 조형물 전시 및 제품 기부, 체험존 운영 등 이색 기부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약 3만여 개의 ‘CJ알래스카연어’ 캔을 활용해 건강한 연어의 모양을 형상화한 물고기(연어) 구조물을 선보이는가하면 ‘스팸’ 캔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이색 볼거리, 놀거리 제공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제과 역시 군부대와 소외된 이웃, ‘맛있는 나눔 푸드뱅크 페스티벌’과 유소년 축구대회, 슈퍼블루 마라톤 대회 등 각종 행사 지원을 통해 활발한 제품 후원 활동을 펼쳐왔다. 이는 기부활동을 통해 ‘맛있는 나눔, 따뜻한 세상’을 실천하기 위한 롯데제과 경영철학의 일환이다.
CJ제일제당과 롯데제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