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운터포인트 리서치(중동지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도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놀로지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3분기(7월~9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휴대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애플의 이 지역 판매가 133%나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3분기 중동 및 아프리카의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한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스마트폰만을 놓고 보면 세계 시장보다 3배 이상 높은 33%나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 시장점유율을 2.2%에서 3.9%로 늘렸으며 홍콩에 기반을 둔 스마트폰 제조기업 테크노(Tecno)도 4.8%에서 2배 가까이 성장한 8.2%로 3위에 올랐다.
중국의 화웨이는 7.0%에서 2.3% 포인트 늘린 9.3%로 2위를 유지한 반면 중국의 또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 TCL-알카텔은 지난해 점유율 5.9%에서 4.5%로 소폭 줄어들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3분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9.8%에서 41.1%로 8.7% 포인트 급락, 경쟁사인 애플이나 화웨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즉 삼성전자의 감소폭을 애플과 화웨이, 테크노 그리고 기타 여러 업체들이 나눠 가져가는 양상으로 시장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40%를 넘는 점유율을 가질 수 있었던 데는 이 지역에 삼성을 강하게 신뢰하는 유통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급격히 점유율이 하락하는 것과 관련 “삼성전자는 이 지역 소비자들이 보다 기능이 복잡하고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까닭”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스마트폰 중 LTE 통신을 지원하는 제품은 3분의1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LTE폰만을 기준으로 할 때 애플은 10% 가량을 점유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