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내한으로 연간 5000억달러 인도시장 공략
대우건설이 인도인의 성지로 알려진 갠지스강위를 가로지르는 교량건설을 수주하면서 연간 5000억달러 인도 건설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13억 인도인의 성지인 인도 갠지스에 건설되는 총 4억8000만달러(대우건설 지분 50%, 2억4000만달러) 규모의 교량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인도 비하르주 산하 공기업인 BSRDCL이 발주하고 ADB에서 재원을 조달할 예정인 이 공사는 비하르주 주도인 파트나시 인근에 위치한다.
이 교량은 시내에서 약 20km 떨어진 카치 다르가 지역과 비뒤퍼 지역을 연결하는 총 22.76km의 왕복 6차로 횡단교량과 접속도로 등이 건설된다.
■ 연간 5천억달러(한화 60조원)의 인도 건설시장 공략 교두보
◆…갠지스강 교량 위치
이러한 막대한 건설규모를 통해 인도는 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의 2대 주주로서 향후 막대한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된다. 이러한 규모는 중동지역 전체 건설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사는, 지난해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며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한 이후 수주한 첫 대형공사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 달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한국 정부와 기업인들에게 "'인도 내 한국'을 만들어 달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해 향후 인도 인프라시장에서 한국 건설사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 해외INFRA사업본부 신설 이후 첫 해외수주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해외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해외 토목 및 건축 부문을 통합하여 해외INFRA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번 인도 교량 공사는 수주에서 준공까지의 전 과정을 단일 조직에서 수행하는 사업본부 총괄체제를 확립하여 역량과 기능을 집결한 이번 조직개편의 성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대우건설은 이제 중동 뿐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지로 그 시장을 넓혀가고 공종면에서도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보츠와나 교량, 카타르 뉴오비탈 고속도로, 이라크 알 포 방파제 등 토목·건축 분야 중심으로 시장과 공종의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도 갠지스 강 교량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해외 토목 분야에서 대우건설의 선두적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