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HS
제조사의 재고 조정 및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LCD(액정디스플레이) TV와 IT 디스플레이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패널 제조사들이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산업분석 및 컨설팅 전문기업 IHS Inc.는 올 1분기 TV와 IT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1억9600만대로 예측된다며 1분기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것은 2009년 이래 처음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역시 LCD 디스플레이 출하 대수가 감소했지만 대면적 TV 세트 출하증가가 이를 상쇄한 덕에 업계가 그나마 유지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이마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IHS의 대면적 디스플레이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면적 TFT LCD의 면적 기준 출하량은 2014년보다 5% 증가한 반면 대수는 4% 하락한 6억94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HS 테크놀로지의 정윤성 상무는 “국제 환율 문제와 신흥국의 수요 둔화로 2015년 전세계 TV 디스플레이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린다 린(Linda Lin) 책임연구원도 “지난해부터 쌓인 재고의 이월로 2016년 초 TV패널 수요는 계속 위태로울 전망”이라며 “평균 판매 가격(ASP)이 제조 원가 수준까지 하락한 현 상황에서 과잉생산으로 인한 적자를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노트북 PC용 패널 출하량은 올해 1분기 14% 가량 감소한 4090만대로 전년 대비 하락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OLED TV 패널은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LCD TV 패널 공급 과잉은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업계 6위까지 TV 제조사들의 패널 구매량은 지난해 분기 대비 37%, 전년 대비 15% 줄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패널 구매량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