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올해 경기회복 안돼" 17개는 "내년도 어려워"
21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는 '구조조정 등 살아남기'
국내 30대 그룹 대부분은 올해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절반이 넘는 곳은 내년에도 경기회복이 어려워 내후년이나 돼야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30대그룹의 경기전망과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30대 그룹의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무척 어둡다고 10일 설명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중 1곳만이 올해 안에 경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나머지 29개 그룹은 올해 안에 경기회복이 어렵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의 절반이 넘는 17개 그룹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경기회복이 어렵고 2018년이나 돼야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해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 경영이 어려울 것을 각오하고 있는 모습이다.
<30대 그룹 '경기회복 시기' 전망>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회
이런 경기전망에 따라 30대그룹의 경영방향도 올해와 내년까지 '살아남자'는 전략이 우세했다.
30대 그룹의 70%인 21개 그룹이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사업구조조정과 경영내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해 사세확장 등 공격적 전략보다는 방어적 전략을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30대 그룹은 올해 투자계획도 작년 계획보다 줄여 잡았다. 30대 그룹은 올해 122.7조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돼, 작년 투자계획 125.9조원보다 3조원 적게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실제투자는 116.6조원으로 계획보다 9.3조원이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의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금융위기후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도 30대 그룹은 올해 선제적 투자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하며 "기업의 투자가 빛을 발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완화와 신성장동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