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오랜 기간 노력해온 K-푸드, K-POP,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식품분야 한류 세계화 전략이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우호훈장을 받는가하면 해외 정부의 고위급 관료들은 물론 명문대인 미국 하버드 대학원생들까지 그룹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CJ그룹은 당시 방한중이던 플뢰르 프랑스 문화장관 일행의 방문을 받고 문화·식품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베트남 주석으로부터 우호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하단의 관련 기사 참조)
이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의 방문에 이어 지난 18일 미국 하버드대학원생들이 CJ의 문화사업을 배우기 위해 그룹을 방문하는 등 해외 고위 관료부터 학생까지 줄줄이 그룹을 찾고 있다.
CJ그룹 손경식 회장,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환담
◆…인재원에서 환담을 나누는 CJ 손경식회장(좌)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우)
CJ그룹에 따르면 손경식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방한 중인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와 팡쿤(方坤) 아시아국 참사관 등 중국 외교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다웨이 대표는 “한중 양국관계를 위해 CJ가 쏟은 공헌에 감사드리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최근 한반도 긴장 국면 및 한중 양국관계 등에 대한 전반적 견해를 밝혔다.
이에 손회장은 “많은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한반도와 동북아 안전에 있어 중국의 지대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CJ그룹은 1996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 식품/식품서비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분야 사업활동을 펴며 한류확산과 한식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美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생들, “CJ 문화사업 배우러 왔어요”
◆…나영석PD에게 질문하는 하버드 학생들
이어 지난 18일에는 차세대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최고 권위의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 : Harvard Business School) 학생 30여 명이 CJ그룹을 방문했다.
이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생들은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 내 스튜디오와 제작 시설, 문화창조융합센터 등을 둘러보며 CJ 문화사업의 현황과 콘텐츠 경쟁력, 글로벌 진출 전략, 미래 비전 등을 파악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K-Culture 전파와 '코리아' 브랜드 견인을 위해 출범시킨 한류 확산 플랫폼 KCON·MAMA의 성과 및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CJ가 자체 개발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특별영화관인 4DX과 스크린X를 경험했다.
대학원 측은 “설탕제조 기업에서 출발해 한류 확산의 중심으로 우뚝 선 CJ그룹의 창조적 사업다각화 모델은 한국 문화산업의 성장 궤적을 짚는 핵심 연구 사례”라며 “지난해 이재현 회장의 문화사업 투자 사례가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교재로 사용된 후 CJ 문화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학문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학생들은 20년 전 불모지에 가까웠던 문화산업에 진출해 한류의 토대를 닦고 이제는 문화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로 K-Culture를 확산하고 있는 CJ의 노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전했다.
CJ E&M 센터 방문을 마친 학생들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를 찾아 그룹의 식품·외식사업 현황과 한식세계화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식을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한편, 하버드경영대학원은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EMBA)과정에서 'CJ E&M: 미국에서 한류 확산하기'라는 제목의 경영 사례 연구집(Harvard Business Case Study)을 수업 교재로 활용했다.
CJ가 1995년 드림웍스 투자를 계기로 문화사업에 뛰어든 스토리와 이후 한국 문화산업의 성장, 특히 리스크를 감수하고 KCON 등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