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간의 10%만 식물을 두면 공해걱정 끝
자연을 가까이 하는 인테리어는 요즘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는 웰빙 라이프의 핵심이다.
화초는 집 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해줄 뿐아니라 실내습도를 높이는 가습효과도 준다. 또 식물의 싱그러운 녹색은 혈압을 내려주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근육의 긴장도 풀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인테이러용 식물을 선택할 때 보기좋은 것을 우선했는데 이제는 공기정화 기능과 친환경적인 식물을 우선시 한다.
공기정화 식물이라고 하면 산세베리아를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산세베리아는 음이온을 방출하는데 그 외에도 포름알데하이드, 자일렌 암모니아, 벤젠, 이산화탄소 등을 제거하는 식물들이 많다.
NASA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인체에 해로운 오염물질이 있는 밀폐된 공간에 50여 가지의 식물을 넣어두었더니 24시간 안에 80%의 포름알데하이드, 벤젠, 일산화탄소 등이 없어졌다고 한다.
NASA는 지난1989년 정화능력이 뛰어난 식물 10 가지를 발표한 바 있다. 대나무야자, 아글라오네마(Chinese Evergreen), 아이비(English Ivy), 거베라(Gerbera Daisy), 드라세나 자넷크레이지, 드라세나 마지나타(Marginata), 드라세나 마상게나(Corn Plant), 산세베리아(Sansevieria), 스파티필럼(Spathiphyllum), 아레카야자(Areca Palm) 등이다.
이 외에도 벤자민, 보스톤고사리, 스킨답서스, 싱고니움, 파키라, 관음죽, 팔손이나무 등 대부분 실내식물들은 산소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휘발성 유해물질을 흡수 분해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실내 공간의 10% 정도만 식물로 채워도 아주 쉽고 경제적으로 휘발성 유해물질로부터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
공기정화 식물의 기능별 배치는 다음과 같다.
① 현관에는 실외의 대기오염 물질의 제거 기능이 우수한 벤자민이나 스파티필럼 등이 좋다.
② 거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의 제거 기능이 우수하고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 대나무야자, 고무나무, 드라세나 등이 좋다.
③ 베란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의 제거에 우수하나 빛이 있어야 하는 식물인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시클라멘, 허브류 등이 좋다.
④ 침실에는 밤에 공기정화 기능이 우수한 호접란, 선인장 등 다육식물이 좋다. 안개꽃과 라벤다 등 흰색과 파스텔톤의 식물 또는 작은 화분의 꽃이나 식물은 안정감을 준다. 꽃그림이나 사진을 함께 두면 훨씬 로맨틱하다.
⑤ 주방에는 요리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등의 제거기능이 우수한 스킨답서스, 산호수, 아펠란드라 등이 좋다. 식탁 위에는 식욕을 자극하도록 꽃잎이 크고 화려한 아네모네, 작약, 리시안샤스 등을 투명한 유리컵이나 와인글라스를 꽃병으로 이용하여 장식하면 훌륭한 식탁으로 꾸밀 수 있다. 또한 녹색의 테이불 커버를 활용하면 컬러풀한 꽃과 잘 어울린다.
⑥ 화장실에는 냄새나 암모니아 제거 기능이 우수한 관음죽, 스파티필럼, 맥문동, 테이불야자 등이 좋다.
⑦ 공부방에는 음이온 방출 및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이 우수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팔손이나무(음이온 방출), 파키라(이산화탄소 흡수), 로즈마리(기억력 향상) 등이 좋다.
자연 친화적인 삶이 화두로 자리잡은 요즘 자연을 집안으로 한 껏 끌어들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함을 안겨주는 그린인테리어가 갈수록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린인테리어를 할 때에는 실내 면적과 식물 크기와의 조화를 우선 고려해야 하고, 여기 저기에 너저분하게 나열하여 산만한 느낌을 주거나 실내 활동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해야 한다.
키가 큰 식물과 작은 식물, 단순한 식물과 화려한 식물 간에 통일감을 이루도록 질서있게 배열해야 한다.
키가 작은 식물은 창가 쪽으로 배치하여 햇빛을 잘 받도록 한다. 가정에서 기르는 식물은 대개 간접 채광으로도 생장할 수 있지만 할로겐 전구 등으로 옆에서 조명을 해주면 초록빛깔이 강조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거실은 가족 모두가 생활하는 공간이므로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잎이 넓은 관엽식물이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넓은 거실에는 잎이 풍성한 벤자민, 고무나무, 스킨답서스나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파키라가 좋다.
실내면적의 10% 이상을 식물로 배치하면 습도가 20〜30% 높아지고 겨울철 실내온도도 섭씨 2〜3도 정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음식 냄새로 찌든 주방의 창가 선반에는 작은 허브 화분을 여러개 배열하면 잡 냄새를 없애고 향기로운 주방을 만들 수 있다. 화분은 물끼가 닿으면 곰팡이가 쉽게 생기는 재질 대신 도기류가 적당하다.
대바구니에 키가 작은 들꽃 다발을 오밀 조밀 심어두면 주방이 한층 풍요로워 보인다. 향이 지나치게 강한 꽃은 음식 조리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욕실은 다른 곳보다 습하기 때문에 습기에 잘 상하지 않는 대나무 줄기 등을 활용해 단조로운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한다.
욕실에는 암모니아를 잘 흡수하는 관음죽이나 이뇨작용을 돕는 치자나, 변비에 좋은 나팔꽃을 두면 효과적이며, 허브를 활용해 눅눅한 냄새를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