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최근 5년간 3.5배 증가하고 교역대상국도 131개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세청에서 발표한 '최근 5년간 화장품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53.1% 증가한 24억5000만달러였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조 8224억원 규모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화장품 수출금액 연평균 성장률은 36.9%로 집계됐다.
양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물량은 9만 491톤으로 전년대비 39.8%로 늘어난 수치다. 2011년 3만1606톤과 비교해서도 약 3배 증가했다.
올해 화장품 수출도 상승 기조에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수출액은 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관세청은 "영화·음악·방송 등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분야의 인기에 따른 국내 화장품의 선호도 증가와 브랜드력 강화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화장품 최대교역국은 부동의 1위 수출국 중국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9억951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0.6%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홍콩(24.8%), 미국(8.5%), 일본(4.6%) 등의 순이었다.
일본의 경우 2011년에는 중국에 이어 2위 수출국이었으나 엔저현상 심화 및 한·일 관계악화 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한국이 화장품을 수출하는 교역대상국은 2011년 118개국에서 지난해에는 131개국으로 확대됐다.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아프리카(리비아) 등의 신시장을 개척해 수출국 다변화가 이뤄졌다.
화장품 수출 품목별로는 마스크팩, 스킨, 로션, 에센스, 페이스세럽, 토너, 아이크림 등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49.93%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메이크업용, 눈 화장용, 입술화장용 순으로 많이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금액은 1900만달러였다. 이는 주요 화장품 전체 수출액의 0.8%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1년 4천달러에 비해 약 5158배 증가한 수치다.
전자상거래 최대 수출국 역시 중국으로 지난해 1256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관세청은 역직구 수출증명 표시제 등 시행 예정인 전자상거래 활성화 제도를 통해 화장품이 한국 수출의 중추적인 동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오는 8일 시행 예정인 중국의 전자상거래 세제개편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주력 품목의 세율이 50%에서 32.9%로 인하된다"며 "우리나라 수출확대의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