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금호석화·태영, 올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

금융감독원은 12일 금융권에 진 빚 (신용공여액)의 규모가 1조3581억원을 넘는 39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채무계열의 수는 2015년의 41개 보다 2개 줄었다.
 
이번 선정 결과, 앞선 해 2위이던 삼성계열이 현대자동차계열과 자리를 맞바꾸며 1위에 올랐다. 3위 SK계열, 4위 현대중공업계열, 5위 LG계열 순으로 나타났다. 주채무계열 순위에서 S-OIL (25위→20위) 등 17개 계열은 순위가 올랐고 동국제강 (17위→23위) 등 12개 계열은 내려갔다.

홈플러스, 금호석유화학, 태영계열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새로 편입됐다. 반면  2015년도 주채무계열 가운데 동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계열은 빠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부계열은 동부제철의 계열분리 (2015년 5월), 현대산업개발과 풍산, SPP계열은 차입금 상환 등에 따른 신용공여액 감소로, 하이트진로계열은 선정기준금액 증가의 영향으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에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9개 계열은 전전년말 (2014년 말) 기준으로 금융권 (은행·여전·보험·종금)의 총 신용공여액 (1810조9000억원)의 0.075% (1조3581억원)이상인 계열이나 기업이다.

39개 계열의 지난해 말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300조7000억원으로 2015년 303조원과 비교했을 때 2조3000억원, 0.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총신용공여액에서 주채무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15.5%로 전년 (16.7%) 대비 1.2%포인트(p)가 줄었다.

금감원이 이날 내놓은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은행·여전·보험·종금의 총신용공여액은1939조1000억원. 이는 앞선 해 2014년 말 (1810조9000억원) 대비 128조2000억원, 7.1% 증가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보험권역의 신용공여액은 전년대비 13조4000억원 증가 (80조4000억원→93조8000억원)하여 16.6%의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권역별로는 국내은행 99조1000억원 (6.2% 증가), 여전 12조9000원(12.6% 증가),외국은행지점 2조6000억원(9.2% 증가), 종금 2000억원 (37.2% 증가)으로 나타났다.

2016년도 주채무계열 (39개)의 3월말 현재 소속계열회사 수는 4443개로 전년 4370개에 비해 73개 늘어났다. 이번에 신규 편입된 주채무계열의 계열사 수는 홈플러스 4개 (국내 4개), 금호석유화학 19개 (국내 10개, 해외 9개) 태영 46개 (국내 43개, 해외 3개) 등 69개로 밝혀졌다.

계열별 계열회사 수는 1위 삼성 (554개), 2위 LG (360개), 3위 롯데 (344개), 4위 현대자동차(333개), 5위 SK (323개) 순으로 드러났다. 국내 법인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위 롯데 (93개), 2위 SK (86개), 3위 GS (69개), 4위 LG (67개), 5위 CJ (62개) 순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에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9개 계열에 대해 담당 주채권은행이 5월말까지 계열 재무구조 및 소속기업체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후 부채비율 구간별로 기준 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