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자(서울 서초갑)
"'구조조정' 이슈, 정부 후속대책 못 내놔 야권에 뺏겨"
"가계부채, 당장 돈 풀기-부동산 띄우기 중단해야"
"쌍방향 당청관계가 중요하다" 강조
야당의 난공불락인 '강남벨트'가 뚫렸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3구가 8개 지역구 중 3개 지역구에 야당의 깃발이 꽂혔다.
4.13총선 승리로 서울 서초 지역구에서만 3선 고지를 밟게 된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자(서울 서초갑)는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인터뷰에서 "강남의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은 4년 전부터 감지했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9대 공천에서 여당 수도권 텃밭인 강남3구에 3선 이상은 안 된다는 공천 기준에 밀려 탈락된 바 있다. 절치부심 끝에 4년 만에 돌아온 이 당선자는 "강남 주민들이 '우리를 홀대하는 것을 넘어갈 수 없다. 새누리당 깃발만 꽂으면 아무나 와도 된다는 것을 깨주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朴心 공천' 논란으로 총선 참패한 것을 거울삼아 '쌍방향 당청관계'로의 변화를 주장했다.
그는 "균형 있고 건강한 당청관계, 양방향의 소통관계가 회복이 되어야한다"며 "최근 청와대와 정부가 국회와 당에 일방적으로 지시사항을 내리는 일방적 관계다. 청와대가 국회에 이야기하는 것도 있어야 하지만 국회가 청와대에 당원과 국민의 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슈화시킨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찬성'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이 문제를 정부가 이슈선점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 당선자는 "단순히 돈 풀기로 경기가 살지 않는다는 것은 지난 8년 경험이 증명했다"며 "정부도 구조조정 신호탄을 올렸는데 후속대책을 적시에 내주지 못해 오히려 '야권발 구조조정'인 것처럼 나와 이 공(功)을 야권이 가져가는 것이 아쉽다. 경제부총리가 적시에 후속대책을 내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자(서울 서초갑)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에 대해서도 "실업문제가 제일 핵심이다. 구조조정에서 생기는 모든 실업을 100% 보장하고 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실업재난지역이나 고용위기 업종 등을 선정해서 현행법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1200조원의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서는 "가계부채는 생기고 나면 '백약이 무효'다. 그래서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근데 돈 풀기와 부동산 띄우기(초이노믹스)가 맞물리면서 가계부채를 폭등시켰다"며 "당장 돈 풀기와 부동산 띄우기를 중단해야 한다. 그래야 가계부채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현역에 있을 때는 일에 떠밀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것들을 지난 4년 동안 보고 들었다. 4년 동안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오히려 민심에 민감한 귀를 갖게 됐다"며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그 꽃' 고은 시인의 시를 부르며 경제통으로서 충실한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자 약력]
▲1964년 ▲부산 ▲서울대 경제학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UCLA)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제17,18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제20대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