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투자 수요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영문공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외국인 투자등록은 2010년 3만1060건에서 2012년 3만5682건, 2014년 3만9677건, 지난 3월 말 4만1927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규모도 올 3월 말 기준 412조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32.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문 투자정보의 부족으로 글로벌 투자수요 유치 및 외국인 투자자의 효율적 주주권 행사가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영문고시 필요성이 크거나 공시 역량이 충분한 기업을 '영문공시 선도기업'으로 선정해 5월부터 적극적인 이행을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영문공시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총 769사 중 175사(22.8%)가 우선 그 대상이 된다.
같은 맥락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정보 유용성이 큰 수시공시 의무항목 및 실적 관련 자율공시 항목을 선정해 총 373사 중 174사에 안내할 예정이다.
또 2017년부터는 영문공시 우수법인을 선정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유예(3년), 연례교육 면제, 전자공시시스템 공표 등 공시 우수법인과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불성실공시 제재 심의시에도 감경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영문 공시정보 제공 확대는 글로벌 투자 수요를 적극 유치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효율적 권리행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