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편심사 보험이 보험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0여개의 보험회사에서는 간편심사 보험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간편심사 보험은 나이가 많거나 과거 병력으로 일반 의료보험을 가입할 수 없는 보험 소외층을 위해 인수 기준을 대폭 완화한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AIA생명이 오랜 기간 일본의 간편심사 보험 시장을 연구한 뒤 지난 2012년 처음 도입했다.
다양한 종류의 간편심사 보험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상품 자체가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해 관련 문의 또한 일반 보험상품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이에 AIA생명은 지난 3년 간 간편심사 보험을 운용해 오면서 가입자들이 품었던 대표적인 오해 몇 가지를 정리해 26일 공개했다.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시킨다?
간편심사 보험은 일반보험의 까다로운 가입 조건을 포괄적으로 완화한 상품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간단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심사질문은 3~5가지 정도다. 이른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이 가능한 상품은 무심사 보험으로 간편심사와는 다른 상품이다.
예를 들어 AIA생명의 '(무)꼭 필요한 건강보험(갱신형)'은 ▲최근 3개월 이내 입원, 수술, 추가검사(재검사)들의 의사 필요 소견을 받은 적이 없고 ▲최근 2년 이내에 입원 혹은 수술력 (제왕절개 포함)이 없고 ▲최근 5년 이내에 암으로 진단, 입원 및 수술력이 없어야 가입할 수 있다.
□ 간편심사 보험은 비싸다?
간편심사 상품의 보험료를 일반보험과 단순 비교하면 간편심사 보험이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보험 소외층이 간편심사 보험 가입을 통해 얻게 될 혜택과 이에 대한 기회비용(입원 및 수술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결코 보험료가 비싼 것이 아니라는 게 AIA생명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평균 기대수명과 함께 노령층의 연평균 진료비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간편심사 보험의 경제적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자녀가 들어주는 효도보험?
AIA생명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무)꼭필요한건강보험(갱신형)'과 '(무)꼭필요한암보험'의 가입자 약 80%는 50~60대며 대부분 본인이 직접 가입을 결정한다.
이는 삶의 후반기를 앞두고 노후 의료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은 가입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사례지만 본인이 가입한 후 상품에 만족해 배우자와 함께 가입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강신웅 AIA생명 상품부문장 상무는 "간편심사 보험은 고령·유병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유병장수 시대 맞춤형 상품"이라며 "혁신적인 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소비자 교육 활동으로 권익 증진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