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차 판매시장에서 쏘나타와 SM6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쏘나타는 8547대를 내다팔아 1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SM6가 7901대로 646대 차이를 보이며 바짝 추격해 6월에 역전 할 가능성을 점치게 만들고 있다.
르노삼성 SM6는 올 3월 출시와 함께 6751대를 판매하며 쏘나타의 6443대를 추월하여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부품수급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 4월에는 판매량이 줄었다가 5월들어 다시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SM6의 3월 판매실적은 택시용 YF쏘나타를 제외한 쏘나타 실적을 308대 차이로 앞섰다가, 4월에는 1902대 차이로 뒤지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5월에는 646대 차이로 격차를 좁혀 현대 쏘나타를 긴장시키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신차를 자주 보게 되는 2만대를 기점으로 신차효과로 인한 판매증대가 예상된다"며 6월에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응해 이번달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SM6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6월은 쏘나타의 선두 수성이냐, SM6가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는냐를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까지 중형차 부문에서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기아차 K5는 월 4000대 안팎의 판매 실적을 보이며 3위로 밀려난 모습이다.
지난 5월 완성차 5개사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0% 증가해 뚜렷한 호조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출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11.9% 감소해 지난달에 이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내수판매에서는 르노삼성이 전년동월 대비 68.2%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월별 판매대수에서도 쌍용차를 추월하였다.
르노삼성의 내수 급증은 7901대가 팔린 SM6가 주도했다. 3월 출시한 SM6는 고급 트림에 주문이 몰리면서 4월 부품 수급 문제를 겪었으나 조기에 해소함으로써 공급에 숨통이 트였다.
이로써 SM6는 초기 3개월 목표로 삼았던 2만대 판매(누적 2만184대)를 달성하게 됐다.
한국지엠의 5월 내수판매는 1만 71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8% 증가했다. 신형 말리부가 지난달 하순 공식 판매를 시작하며 5월 판매를 이끌었다.
쉐보레 경차 스파크는 지난 한달 간 8543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114.4% 증가했다. 쉐보레 말리부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총 3340대로 169.1%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부문에서는 자동차 5개사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이 18.2%, 기아차가 17.4%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유일하게 수출이 6.3% 증가한 1만 3109대의 수출을 기록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는 전년동월 대비 23.2%가 증가한 1만2200대를 수출했다.
SM6와 QM6가 하반기 본격적인 수출을 앞두고 있어 6월 이후 수출 물량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관련주는 수출 부진으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부정적이지만, 구모델 재고조정 효과와 제품믹스 개선은 긍정적인 상황이다“며 “환율여건을 감안할 때 여전히 2016년 2분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