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세관에서는 개도국 수사관들을 대상으로 자금세탁조사기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 차두삼)은 인도네시아, 케냐 등 아시아·아프리카 11개국에서 온 17명의 수사관들을 대상으로 자금세탁조사기법을 교육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개도국 수사관들에게 우리나라의 자금세탁 및 범죄수익 환수 기법을 전수해 범죄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해당국가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KOICA가 범죄수익환수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뤄졌다.
세관 측은 최근 관세청의 자금세탁조사 현황을 설명과 더불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한국과 홍콩 간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100억원 상당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자금을 세탁한 의류수입업체의 검거 사례(무역기반자금세탁(TBML))를 소개했다.
'TBML'은 'Trade-Based Money Laundering'의 약자로 불법자금 원천을 합법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무역거래를 이용해 범죄수익을 가장하거나 이동시키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개도국 수사관들은 "대한민국 관세청의 자금세탁분야 조사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관련 사례를 해당국 조사 분야에 적극 활용해 불법행위 단속에 힘쓰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2001년부터 자금세탁 수사권을 확보하고 현재까지 무역관련 자금세탁사범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왔다.
최근 3년 동안 65건 6948억원의 재산도피사범과 145건 3430억원의 자금세탁사범을 적발했다.
또한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부산, 인천세관에 '14개 블랙머니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재산국외도피 및 자금세탁사범을 특별단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