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감사원의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감사가 전면 중단됐다. 감사원이 2월말까지 중기감사전략을 확정한 뒤 이 전략에 근거한 감사대상기관별 세부감사계획을 다시 세워 감사를 벌이기로 대원칙을 세워놨기 때문.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세청의 국제세원관리실태에 대해 벌이고 있는 감사도 계속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중지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14일 "감사원은 올해부터 중기전략을 바탕으로 기관별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며 "중기전략을 2월말까지 확정한 뒤 감사대상기관별 세부계획에 따라 감사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새롭게 투입되는 감사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감사원의 국세청의 국제거래에 대한 세원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는 지난 연말까지 예비감사까지만 마무리해 놓고 있다.
이와 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예비감사까지 마친 국세청 감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감사로 봐 중단할 것인지 여부를 오는 25일 결정할 것"이라며, "25일 회의에서 더 중요한 사안을 위해 감사중단이 결정되면 이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23일까지 매일 국·실 단위가 아닌 과 단위로 업무보고를 받는 '대토론회'를 거쳐, 내달 말까지 감사원의 중기감사전략을 확정키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전윤철 감사원장이 해당 국·실장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지 않고 실질적인 감사책임자인 과장으로부터 직접 받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재정금융감사국을 비롯한 각 과에서는 중기전략 마련을 위한 업무보고를 준비하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감사원이 오는 25일부터 실시하는 각 과장별 업무보고는 58개 과의 담당 과장이 순서대로 업무보고를 하면, 전 원장을 포함해 배석한 간부진과 전체 중간간부들이 이에 대해 평가하고 논의하는 방식이다.
특히 전 원장은 이번 전체 과장의 업무보고를 평가한 뒤 곧바로 인사자료에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인사 전이라도 능력이 있는 과장은 요직에, 능력이 없는 과장은 한직에 배치한다는 것이다.
전 원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의 감사원 내부보고도 현행의 국장보고체계에서 과장보고체계로 바꾸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