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최강점으로 살려 농업 금융의 니즈가 있는 중국,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글로벌 진출은 김용환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5년 4월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농협금융이 타 금융그룹보다 해외 진출이 늦었다는 점, 부실여신·연 3000억원대 명칭 사용료 등으로 영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금리, 저성장의 금융환경에서 금융업의 미래 먹거리는 해외에 있고, '사무소 개설-지점 전환' 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해외 진출은 장기간이 소요되고 성공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농협금융은 농업금융 분야의 전문성 및 농협중앙회 경제사업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농업 관련 금융의 니즈가 있는 중국,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분투자 또는 전략적 제휴 방식의 해외 진출로를 모색해 왔다.
◆…지난 1월 6일 농협금융은 공소합작총사와 손잡고 중국 진출로를 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농민·농업·농촌 등 3농(農)문제 해결을 위해 공소그룹의 금융업 취급을 허용함에 따라 금융회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와 금융업 경험이 풍부한 해외 전략적 파트너로 농협금융을 선택했다.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이 설립하고자 하는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농협금융은 ▲경영 자문 ▲기술 이전 ▲재무적 지분투자 ▲합자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올 하반기에 공소그룹의 융자리스회사의 증자에 농협금융이 참여하고 인터넷대출은행과 손해보험사는 올해 하반기와 2017년에 각각 합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농협금융은 인도네시아 만디리 은행과 MOU를 체결했다.
김용환 회장은 지난 3월 1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은행 본점에서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Bank Mandiri)과 상호 협력 및 인도네시아 농업금융 발전을 위한 합작사업 등에 관하여 MOU를 체결했다.
만디리은행은 자산, 자본, 대출 및 예금 잔액 기준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으로, 정부가 지분의 60%를 보유한 국영은행이다, 2300여개의 지점과 1만5000여대의 ATM을 보유하고 있다.
농협금융과 만다리은행은 농업금융을 통한 인도네시아 농촌 개발을 위한 은행뿐 아니라 보험, 리스, 마이크로 파이낸스 등 금융분야 전반에 걸쳐 각 기관이 보유한 금융 노하우와 사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 지분투자 등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농업 관련 대출, 농가 신용보증, 농업 관련 보험 등 다양한 농업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디리은행과 인도네시아 농업금융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게 김용환 회장은 2015년 7월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미얀마를 방문해 미얀마 대통령과 면담하고 농협금융의 미얀마 진출에 대해서 협의했다. 또 요마그룹, 요마은행 경영진과도 만나 소매금융과 농업금융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 홍콩법인에 은행, 보험 등의 인력을 파견해 공동영업을 하는 등 홍콩법인을 '농협금융 아시아 영업허브'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8월 LS엠트론과 체결한 MOU에 따라 2016년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농기계수출 관련 도·소매금융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