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싱글코어 성능 갤럭시노트7보다 48%나 높아

다음 달 공개예정인 애플 아이폰7 시리즈에 탑재된 A10프로세서의 싱글코어 성능이 갤럭시노트7보다 50%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나 삼성전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의 가장 잘 알려진 아이폰 커뮤니티인 웨이평왕(威锋网) 포럼에 우증타오(吴增垚)라는 사용자가 아이폰7으로 추정되는 기기의 긱벤치(Geekbench) 테스트 자료를 입수해 캡처화면을 9일 공개했다.

테스트는 지난달 28일 실시됐으며 식별코드는 'iPhone9,2'였고 운영체제는 차세대 iOS10에 듀얼코어 2.23GHz(기가헤르츠) 프로세서, 3GB(기가바이트) 램이 탑재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식별코드 iPhone9,2는 아이폰6S 및 6S플러스가 iPhone8,1과 iPhone8,2, 아이폰6 및 6플러스가 iPhone7,1과 iPhone7,2였던 점을 감안해보면 아이폰7 플러스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 프로세서의 성능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다. 전작 A9의 경우 클럭 수가 1.85GHz(기가헤르츠)였지만 새로운 A10은 2.37GHz에 이른다. 이는 아이패드 프로에 장착된 A9X의 2.24GHz보다 높다.

높은 클럭은 벤치마크 점수에서도 그대로 성능으로 이어진다. 싱글코어를 기준으로 아이폰6S는 2578점, 아이패드 프로 3259점이었으나 아이폰7은 3548점을 기록, 아이폰6S에 비해서는37.63%(970점), 아이패드 프로에 비해서도 8.87%(289점) 높았다.

멀티코어의 경우에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아이폰7의 경우 6430점을 나타내 아이폰6S의 4468점보다 1962점(43.91%), 아이패드 프로의 5519점보다는 911점(16.5%) 향상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노트7과 비교해 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최근 동일한 벤치마크 도구(툴)에서 실시된 테스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갤럭시 노트7의 싱글코어 점수는 2397점에 불과 아이폰7보다 1151점(48.01%)이나 뒤졌다.

멀티코어의 경우도 옥타(8)코어인 갤럭시 노트7의 7005점은 듀얼(2)코어에 불과한 아이폰7의 6430점에 비해 그리 높은 점수라고 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강점으로 주장해 온 멀티코어 성능도 아이폰7의 출시로 빛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포럼 참여자가 게시한 해당 벤치마크에 부합하는 테스트 결과를 보여주는 자료가 긱벤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출되지 않고 있고 식별 코드 또한 일반적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100% 신뢰하기 어려운 한계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