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특위 추경심사 파행…여야,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 채택 '충돌'

국회 예산결산특위(예결특위) 추경안 심사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17일 조선·해운업 부실화 책임 규명을 위한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가 파행을 겪으면서 오는 22일 추경 처리가 어려워진 것.

야당은 청문회 증인으로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청와대 경제수석인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을 요구하고 있고 새누리당이 이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김현미 예결특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3당 간사인 새누리당 주광덕·더민주 김태년·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경안 종합정책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앞두고 예결위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가 불발됐다.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간사 간의 회동에서도 증인채택 범위를 놓고 협의에 나섰지만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쳐 예결특위 전체회의는 끝내 열리지 못했다.

야당은 조선·해운업 부실화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청문회 목적에 부합하는 증인을 제한 없이 채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여당은 상임위별 소관 기관과 현직 책임자 등으로 대상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무위는 18일 오후 다시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여당 소속 정무위원장과 간사가 해외 출장 중이어서 협상에 힘이 실리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