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는 자가면역체계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일종의 면역 질환이다. 관련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할 정도로 주변에서 흔히 발병되는 추세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 없이 손톱만 하거나 동전 정도의 크기로 탈모가 진행된다.
대부분 머리에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수염이나 눈썹, 속눈썹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큰 탈모반(모발이 소실돼 점처럼 보이는 증상)이 형성되기도 한다. 또 머리 전체가 빠지거나, 환자의 10~20% 정도는 손톱과 발톱에 작은 함몰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2~30대 젊은 층만 아니라 10대 청소년 환자나 어린 연령층의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학업에 대한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이가 어릴 경우 탈모 진행 속도도 빠르고 재발률도 높을 뿐 아니라 난치성 질환으로 바뀌기 쉽다는 점이다. 따라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원형탈모 치료라고 하면 스테로이드제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경우 가시적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를 처방하지만, 내성이나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이런 치료법은 원칙적으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스테로이드와 항생제가 결합된 약물이나 복합제도 많아 더 큰 부작용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최근에는 U.N.이나 WHO 등 국제기구에서도 이런 약물 남용에 전세계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보고서까지 나온 상황이다.
특히 피지 분비의 이상, 박테리아나 효모균,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계절적 변화 등 원형탈모를 가져오는 다양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채,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을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에 의존한다면 증상 악화는 물론, 약물을 끊으면 재발되는 더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또 몇 달 정도 기다리면 괜찮아진다는 속설을 믿다가 확산성 탈모나 모발 전체가 빠지는 전두 탈모로 이어져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당장은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두피가 함몰되거나 피부 두께가 얇아지는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고, 인체 내에도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할 경우, 모낭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와 탈모는 물론 두피 자체의 회복까지도 어려워질 수 있다.
원형탈모 치료의 핵심은 '원인 파악'을 통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다. 중금속 검사, 모발 성장 속도 검사, 생활 습관 검사 등 종합 탈모검사 시스템(THL Test)으로, 개인별 탈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파악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건강 자체를 회복할 수 있는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하면 재발 없는 근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원형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율신경 실조나 면역력 저하 등 체내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다”며, “재발되기 쉬운 질환인 만큼 민간요법 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또 탈모제품 등에 의존하다 난치성으로 발전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확산성 탈모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에 정확한 검사를 통한 근본적인 원인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